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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2011 여름 cella 2011 Branchable 0 11352
  

2011.7.26.화-7.28.목 (2박3일)

한달 정도 전에 비행기 표와 호텔, 렌트카 예약. 원하는 좋은 시간이나 유형들은 예약하기 어려웠다.
비행기는 아시아나 60만원 정도.
스위트 호텔 15퍼센트 회원 할인 + 어린이 조식 추가 매일 1.2만원씩. 싱글 침대 한 개를 추가하려고 했는데(1박에 1만원) 가서 보니까 침대가 별로 좋지 않고 원래 침대가 충분히 넓어서 그냥 안하기로 함. 2박에 55만원 정도.
렌트카는 호텔에서 주로 거래한다는 동아렌트카에서 소나타 휘발유로 함. 성수기 바로 전이라고 50퍼센트 할인해서 23만원 정도. 반납할 때 기름값으로 4.7만원.



26일

아침 7:15 김포 출발 아시아나 항공.
분당에서 김포공항까지 45분 정도 소요. 새벽이라서 안 막혔다.
국내선은 20분 전까지 발권을 하면 된다고 한다. 줄이 길 수도 있다는 것만 감안하면 된다고 하는데 거의 줄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1시간 정도 후에 제주공항 도착. 렌트카 회사에 전화. 렌트카 버스로 렌트카 회사로 이동 (5분정도). 서류처리 후 9시 정도 출발.

우도로 가려다가 김녕해수욕장으로 감. 공항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음. 도착하자 소나기. 차 안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음. 비도 오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차들이 서너 대 있는 수준. 상당히 작은 해변이다. 길이가 50-100미터 정도. 물이 아주 맑다. 단, 초록색 해초들이 상당히 많이 물에 섞여 있다는 게 문제다. 멀리 나가보지는 않았는데 경사가 완만해서 애들이 놀기에 적당한 것 같다.

비가 계속 오고 우도에도 가보고 싶어서 성산포항으로 이동함. 처음에는 우도도항선착장이란 곳으로 갔는데 여기는 아주 작고 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만 배를 타는 곳이라고 한다. 성산포항에서 마침 시간에 맞춰서 12시 배를 탔다. 어른 둘 어린이 하나에 왕복 1.2천원 정도. 15분 소요.

우도에 도착후 마을 버스를 타고 홍조단괴 서빈백사 해변으로 감. 바로 앞에 음식점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한 개씩 먹었다. 각각 8천원, 1만원. 전복이 들어갔다고 함. 1박2일 팀들이 먹고 간 곳이라고 함. 맛은 그냥 평범했다. 비는 그치고 놀기에도 적당한 날씨인데 홍조 단괴들 때문에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이 발바닥 때문에 해수욕하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물은 맑지만 경사가 김녕만큼 완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파라솔을 하나 빌렸는데 하루에 2만원. 튜브에 공기 넣는 가격이 1천원. 우리는 거의 앉아 있지도 않고 짐 놔두는 용도로 주로 썼다. 물에서 한동안 놀다가 한 쪽 바위들 사이에 소라게들과 게들을 데리고 놀았다.

알고 보니까 우도에서 성산포로 가는 선착장이 두 군데 있는데 서빈백사에서 가까운 곳에도 하나 있다. 걸어가면 15분 정도. 4시 30분에 출발하는 것을 타고 성산포로 나왔다.

차를 타고 쇠소깍으로 감. 네비에는 1시간 정도였지만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런데 날씨가 안 좋다고 투명카약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기에는 물이 잔잔했는데.

그래서 다시 호텔로 출발함.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호텔에서 1만원 할인 쿠폰 + 10퍼센트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한식집에서 저녁 먹음. 설렁탕 1만원, 영양 전복 꼬리곰탕 1.5만원 + 20퍼센트.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저번에 왔을 때 갈치조림이 아주 크고 맛있었는데, 이름이 한우명가로 바뀌면서 해물류는 메뉴에 없다.


27일

아침에 7시부터 10시까지 호텔 조식을 먹을 수 있다. 8시 정도에 가서 1시간 정도 먹었다. 저번에 비해 좀 메뉴가 부실해진 것 같다.

9시 반쯤, 테디베어 뮤지엄에 갔다.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2.2만원.

한두 시간 있다가 나와서 용머리 해안에 갔다. 파도가 높아서 못 들어간다고 한다. 미리 전화를 해봤어야 했다. 왔다갔다하면서 1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하얏트 호텔 옆으로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면 해병대길이 나오고 주상절리와 <추노>에 나왔던 동굴을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중문색달 해변을 지나가야 있는 걸로 잘못 알았다. 그 쪽 주상절리가 원래 주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서 길을 가르쳐 준 사람들이 그 쪽으로 가보라고 한 것이다. 중문 해수욕장을 길이가 한 1킬로미터는 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파도가 세서 물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경사가 그리 완만하지 않아 보였다. 다시 하얏트로 돌아와서 반대 방향으로 가니까 주상절리가 보이고 바위들이 펼쳐진 수백 미터를 지나가야지 동굴이 보인다. 동굴은 낙석이 위험해서 폐쇄한다는 표지가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들어가서 동굴을 지나가 볼 수 있다. 볼 만하긴 한데 바위들을 밟고 갔다오는 것이 아주 번거로와서 다시 가보고 싶지는 않다.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스위트 호텔에 돌아와서 팥빙수 작은 것, 클럽 샌드위치, 웰컴 드링크 쿠폰으로 토마토 주스, 자몽 주스를 먹었다. 팥빙수는 20퍼센트 포함해서 작은 게 1.2만원, 샌드위치는 1.5만원 + 20퍼센트. 팥빙수가 맛있었다. 2시 반 정도에 먹기 시작해서 3시 반 정도 마침.

그 후에 호텔 야외 수영장에 갔다. 5시 조금 넘어서 다시 신라 호텔을 거쳐 중문 해변으로 갔다. 파도가 더 높아져 있어서 파도를 맞으면서 놀았다. 아마 해경이 가까이에 있었으면 못하게 했을 텐데 호텔 쪽 해변에는 해경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 모래놀이를 좀 하다가 7시 정도에 신라 호텔 오두막 옆에 있는 야외 샤워기로 적당히 씻고 호텔로 돌아왔다. 신라 호텔 오두막이나 롯데 호텔 오두막에는 방갈로 같은 것도 있고 호텔 수영장에서 그렇듯이 수건도 쓸 수 있고 파라솔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물론 자기네 호텔 투숙객용이다.

8시쯤 나와서 근처 오성토속음식점에 가서 갈치조림을 먹었다. 3.5천원에 공기밥 3개 3천원. 저번에 호텔에서 먹었던 게 양은 더 적어도 한결 더 크고 맛있었다. 찾아보니까 바로 옆에 수원회관이라는 곳이 더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28일.

7시 반 정도에 아침 식사. 이상하게도 음식들 배치도 달라지고 메뉴도 달라졌다. 한결 더 나아졌다. 9시 반 정도에 체크 아웃.

9시 정도에 쇠소깍에 전화했더니 투명카약을 운행한다고 한다. 용머리해안은 계속 통제한다고 한다. 쇠소깍까지 30분 소요. 10시 정도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1시간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어른 둘 어린이 하나에 1.9만원. 너무 덥고 햇빛이 강했지만 한쪽으로는 그늘이 져 있고 어린이가 노를 젓는 걸 재미있어 했다. 바위들도 볼 만 하고. 30분 정도 카약을 탄 것 같다. 끝에 가면 상류로 가는 길이 바위들로 막혀 있고 폭포같은 것도 없는데 한 쪽에서는 바위 틈으로 물들이 솟아나는 곳들이 있다. 이게 지하수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냥 상류에서 내려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상류로 가면 폭이 좁아지면서 물이 흐르고(아니면 고여) 있다. 이 상류에서 걷거나 헤엄쳐서 내려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왠지 그 아래에 내려가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쇠소깍도 사람들이 헤엄치고 놀 수 있을 만한 곳 같은데 해경이 금하고 있다고 한다.

타고 나오니까 12시가 넘었고 오설록 티 뮤지엄에 가기로 하고 마침 지나가는 길에 서귀포 시내에 있는 삼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복뚝배기백반 특 1.8만원, 옥돔구이백반 2.4만원. 전복뚝배기가 아주 맛있었다. 성게알을 넣어서인지.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출발. 30분 정도 걸린 듯. 2시 정도에 도착. 녹차밭은 기대보다 별로 넓지도 않고 잎들이 별로 붙어있지도 않았다. 티 뮤지엄 안 카페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트위스터 아이스크림, 녹차 쉐이크를 먹었다. 각각 4.5천원, 5.5천원, 7천원. 녹차들을 약간 싼 값에 팔고 있고 세작 덖음차를 아주 싼 값에 팔고 있었다. 60퍼센트 할인된 가격.

3시 반 정도에 나와서 근처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감. 30분도 안걸린 듯. 분위기는 김녕과 비슷한데 훨씬 넓었고 사람도 많았다. 해안 길이가 500미터 정도 되는 듯. 그런데 경사가 굉장히 완만해서 수백 미터까지 사람들이 들어가서 놀고 있었다. 샤워장도, 찬 물밖에 안나오지만, 우도 서빈백사보다는 훨씬 좋다고 한다. 물이 맑고 워낙 넓으니까 해초가 거의 없는 부분도 많았다.

6시 정도에 나와서 렌트카 회사로 출발. 1시간 정도 걸린 듯. 가는 길에 잠깐 해안도로로 우회해서 갔는데 애월에서부터 해안도로로 갈 걸 그랬다. 애월 해안도로가 좋다고 하는데 역시 경치가 좋았다. 지난 번에 왔을 때 전 구간을 달리긴 했지만.

다음에 온다면 제주 공항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출발해서 애월 해안도로를 달리고 금능 해수욕장에서 논 다음 오설록에 가서 아이스크림 먹고 중문에 저녁에 도착하는 게 딱 좋을 것 같다.

7시 20분 정도에 동아렌트카에 도착. 7시 37분에 공항 도착. 탑승권을 받고 한식당 해오름에서 해물 된장찌게와 해물 순두부 찌게를 먹었다. 각각 9천원. 그냥 평범한 맛. 저번에는 공항에서 보말국을 맛있게 먹었는데 메뉴에 없었다. 공항 인테리어는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이런 제주 고유의 메뉴를 먹을 수가 없다니 좀 실망스러웠다. 시간도 없는데 그냥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나 먹을 걸 그랬다.

8시 55분 제주 공항 출발. 10시 조금 넘어서 김포에 도착. 주차료는 3일에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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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90만원
숙박: 55만원
음식: 19만원 + 과자, 아이스크림 1만원 = 20만원
입장료: 4.1만원
총경비: 170만원 정도 + 기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