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편도선 수술 전 검사하는 날이어서 금식시키고 아침에 서울대병원에 갔다.
심전도, 엑스레이,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했다.
엑스레이는 비즈있는 옷을 입고 가서 어린이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함. 메이가 어린이 환자복을 입자 재밌어했다.
혈액검사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지난번 전혜정 소아과에서 혈액검사할때도 혈관이 잘 안보여서 힘들었었는데 이번엔 무려 5통이나 혈액검사를 해야해서 더 큰 문제였다. 혈액검사 하시는 선생님이 메이아빠에게 메이 손목을 꽉 잡아달라고 부탁도 하고 그래도 피가 잘 안나오고 결국 딴 남자선생님이 와서 도와주셨다. 세 사람이 메이의 가느다란 팔에서 피에서 피를 뽑는데 동원되었다. 혈관이 나오게 손으로 메이 팔을 찰싹찰싹 때리기도 했다. ㅠㅠ
메이는 울지도 않고 찡그리지도 않고 정말 씩씩하게 잘 참아냄.
광주어머니 수술하시고나서 혈액검사할 때마다 간호사들이 혈관을 못찾아서 고생하셨었는데 메이도 그렇다. . 앞으로 피를 뽑는 일이 생길때마다 메이가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 . ㅠㅠ
하지만 모든 면에 다 장단점이 있다고 늙어서 혈관이 보이는 일은 아마도 남들에 비해 더디게 나타날 듯. 나는 피가 너무 잘뽑혀서 아무 문제 없었는데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피를 하도 자주 뽑았더니(피도 잘 뽑히고) 작년부터인가 팔에 혈관이 나오고 보기가 싫다. 그러니 다 장단점이.
검사 후, 빵과 우유 사줌. 집에 돌아와 푹 쉬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