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가 생기기 3개월 전부터 수유기까지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음, 그다지 먹고 싶지도 않았다. 임신중에 호두 한알씩 먹고, 물을 자주 마시고, 건강식만 주로 먹음.
양수가 터져서 예정일보다 2주 먼저 태어남. 3.02 kg 으로 모든 것이 양호. 태어나고 바로 한쪽 눈을 뜨더니 그 다음엔 양쪽눈을 떠서 날 바라봐서 깜짝 놀람. 태어난지 몇시간 후, 귀도 트인것 같은 소리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여 모두 놀람.
뒤집기는 두 말에 엄청 빨리 하고, 잘 기어다니지는 않았으며 걸음마 연습은 꼭 요가 깔린곳에서만 시도하는 신중함을 보임. 15개월이 되어서 걷기 시작.
대신 말은 빨리 함. 옹알이도 일찍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놀러오셨다가 집으로 돌아가시자 메이가 울기 시작해서 종이에 '할머니, 할아버지' 크레파스로 써주자 울음을 멈춤. 그리고 계속 써달라고 함. 이때 글자에 관심이 있다고 느껴서 몇 개의 사물에 포스트잇으로 글자를 붙여줌. 이 정도밖에 안했는데 어느날 한글을 다 읽고 있음. .30개월무렵.
처음 사람을 그릴때도 손가락 손톱들을 다섯개씩 점으로 따따따따따 표현을 해서 놀람. 관찰력이 뛰어나고 그것을 표현한다는 사실에. 보통의 어린아이들은 그냥 손을 동그라미로 그린다거나 한다는데 메이는 손톱까지 점 다섯개를 찍는 표현을.
집안을 어지럽히는 것을 좋아함. 내가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항상 날 쫓아다니며 놀아달라고 하는데 조용해서 가보면 CD 케이스에선 CD 들을 다 빼놓고, 옷서랍에선 옷들을 다 빼놓고, 책들도 다 꺼내놓고 . . . 그리곤 아무 잘못도 안했다는 아주 천진한 표정으로 의기양양하게 날 바라봄. "엄마, 나 잘했지? " 이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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